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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에버노트 정리 가이드: 디지털 노트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yourdailyinfo 2025. 10. 8. 16:17

머릿속이 복잡할 때 생각 정리가 필요하듯, 혼란스러운 디지털 노트도 체계적인 정리가 필요하다. 노션과 에버노트를 깔끔하게 다듬어 '생각이 정리되는 공간'을 만들어보자.

 

1. 디지털 노트의 혼란, 왜 생길까?

현대인은 하루에도 수십 개의 생각과 정보, 할 일들을 디지털 도구에 기록한다. 하지만 노트가 많아질수록 ‘정리되지 않은 노트’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된다. 노션(Notion)이나 에버노트(Evernote)를 처음 사용할 때는 새 노트북에 새 필기구를 쓰는 듯한 설렘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어디에 무엇을 썼는지 모르겠다’, ‘중복된 노트가 너무 많다’, ‘검색해도 원하는 내용이 안 나온다’는 문제에 부딪힌다. 이는 구조 없이 즉흥적으로 기록하기 때문이다.
노션과 에버노트는 모두 ‘정리 도구’이자 ‘정보 저장소’지만, 그만큼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물리적인 서류를 아무 폴더에 던져 넣으면 나중에 찾기 어려운 것처럼, 디지털 노트 역시 폴더 구조·태그·페이지 체계가 명확해야 한다. 정리되지 않은 노트는 ‘디지털 잡동사니’로 변하고,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그렇기에 노션과 에버노트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정보 설계’라는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 단순히 메모하는 게 아니라, 기록이 쌓이고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2. 에버노트 정리법 - 태그 관리와 노트북 구조 설계

에버노트는 오래된 만큼 ‘태그 중심 정리법’이 강점이다. 핵심은 주제별 노트북 + 세부 태그 체계의 결합이다. 예를 들어, “업무”, “개인”, “학습”이라는 3개의 큰 노트북을 만들고, 그 안에 “회의록”, “아이디어”, “자료수집” 같은 세부 태그를 붙인다. 이렇게 하면 검색 시 “업무+회의록” 또는 “학습+아이디어”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태그는 많을수록 복잡해지므로, 3단계 이하 구조를 권장한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클라이언트명/자료’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자주 쓰는 노트에는 ‘즐겨찾기’ 기능을 활용하면 접근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또한 에버노트는 자동 동기화가 강력하다. PC와 모바일 양쪽에서 같은 폴더 구조를 유지하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태그 점검 주간’을 만들어 중복 태그를 정리하면 관리 효율이 높아진다.
에버노트의 핵심은 ‘검색성(Searchability)’이다. 기록 자체보다, 나중에 어떻게 찾아볼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면 정리의 방향이 자연스럽게 잡힌다.

 

노션/에버노트 정리 가이드: 디지털 노트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3. 노션 정리법 - 페이지 구조화와 데이터베이스 관리

노션은 ‘모든 것을 하나의 워크스페이스에 통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자유도가 너무 높다 보니, 정리 없이 사용하면 금세 복잡해진다. 따라서 데이터베이스(Database) 중심의 설계가 필수적이다.
가장 기본적인 구조는 [홈(대시보드) → 카테고리 페이지 → 세부 데이터베이스]다. 예를 들어, 홈 화면에 [‘업무’, ‘개인’, ‘프로젝트’, ‘리서치’] 등의 아이콘을 배치하고, 각 아이콘을 눌렀을 때 관련 노트·테이블·캘린더로 연결되게 하는 식이다.
데이터베이스는 ‘속성(Property)’을 잘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메모를 관리할 때 날짜, 상태(진행 중/완료), 관련 프로젝트, 태그를 속성으로 넣으면, 이후 필터링과 정렬이 매우 쉬워진다.
노션의 또 다른 강력한 기능은 링크드 데이터베이스(Linked DB) 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관리 페이지’ 안에서도 ‘업무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해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렇게 구조화하면, ‘단순 노트앱’이 아니라 ‘개인 생산성 시스템’으로 발전한다.

 

4. 노션 vs 에버노트 - 목적에 따른 선택과 병행 활용법

노션과 에버노트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철학’을 가진 도구다.

  • 에버노트는 ‘기록과 보관’ 중심이다. 즉, 메모나 스크랩한 정보를 빠르게 저장하고, 나중에 쉽게 찾아보는 데 강하다.
  • 노션은 ‘구조화와 협업’ 중심이다.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문서를 통합 관리하는 데 탁월하다.

따라서 둘 중 하나를 ‘대체재’로 보기보다, 보완재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예를 들어, 에버노트로 정보 수집(기사, 이미지, 링크)을 하고, 노션으로 그 정보를 정제·가공하는 방식이다.
또한, 두 도구 모두 API 연동 서비스(예: Zapier, Make) 를 통해 자동화가 가능하다. “에버노트에 새 노트가 추가되면 노션 데이터베이스에 자동 등록” 같은 연계를 만들면, 정리 과정이 한결 효율적이다.
이처럼 ‘저장과 관리’를 분리하면, 도구에 휘둘리지 않고 주도적으로 디지털 공간을 다스릴 수 있다.

 

5. 정리의 완성 - 디지털 노트 시스템화로 생산성 높이기

노션과 에버노트를 단순한 메모장이 아닌 ‘시스템’으로 바라보면, 디지털 정리의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간다. 핵심은 반복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생길 때마다 같은 템플릿을 복제해 쓰면, 구조가 유지되고 관리가 편해진다.
예를 들어, ‘회의록 템플릿’, ‘프로젝트 템플릿’, ‘리서치 템플릿’을 미리 만들어 두면, 기록의 형식이 일정해지고 검색 효율도 높아진다.
또한, 주기적인 ‘정리 루틴’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주 금요일마다 “에버노트 태그 점검 + 노션 데이터베이스 백업”을 루틴화하면, 누적 데이터가 체계적으로 유지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습관화다.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이라도 꾸준히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기록과 정리를 하나의 생활 습관으로 만들 때, 디지털 노트는 진정한 ‘두 번째 뇌(Second Brain)’가 된다.
이것이 바로 노션과 에버노트를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디지털 정리 파트너’로 만드는 길이다.